바람이 황급히
좁은 골목길을
빠져나가고 정신없이
빙글빙글 돌던
먼지 투성이
비닐조각도 담벼락
밑에서 가쁜숨을
몰아쉰다.
겨울이 황급히
빠져나간 자리에는
어느새 봄이
미소짓고 있다.
오늘이 그랫듯
내일도 여전히
별 의미없이
건조한 하루지만
봄이라는 계절은
뭔가 달라지겠지
발전하는 내일이겠지
멋진 내일이겠지,
기대와 희망을 같이
걸어보게 된다.
봄이라는 계절에
느닷없이 찾아
올것 같은 사랑을~~^^♡
바위섬
세월을 힘겹게
허리춤에 두르고,
잰걸음으로
두리번 거리며
찾아나선 삶의 여정,
길눈을 잃어버려서
막막해져도
손잡아 주고
말붙여주는
너의 마음이 있어
참 많이 행복했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행복을 찾는일은
마음을 뒤집는일보다
쉬운거라서 눈을뜨고
둘러보면 사소하게
보이는 모든것이
행복일수 있고,
옆에 누군가가 있다는
사실이 느껴질때
더욱 큰 힘이되고
행복으로 다가온다.
오래전부터
가만히 있어도
가슴속에 찍히던
꾹 눌러진 마음에
가슴 찢어져라
불러보던 이름,
사랑이던가,
괜히 열적은 마음에
지금도 여전히
혼자 사는 일을
계속 한다고~~^^♡
바위섬
꼬질꼬질한 삶으로
마음을 구기고
알고 지낸거라곤
두고온 파도소리뿐
출렁이며 쫓아온
파도는 갯바위를
끌어안고 죽어라
철썩이고,
갯바위는 아예
갈매기를 등에
업고 미동도
하지 않네요.
바닷바람이 그냥
지나치지 않고
휙 건드리고 가요.
그게 오랜만에 대면한 안부라고 ㅎ
가느다란
햇살 한줌과
영롱한 아침이슬만
먹고 살아도
향기를 발하는
풀꽃처럼,
그대의 엷은 미소는
사랑으로 각인되어
포말위에 흩어집니다.
수없이 스러지는
미완의 언어들의
기준점이 되는
사랑이래요.
바닷가에서는~~^^♡
바위섬
작은 섬너머
또다른 섬이
촘촘히 박혀있는 바다
거기엔 갈매기 소리와
파도 소리 외에도
높은 구름속에 한숨과
소망의 등고선이 있다.
굳은살처럼 뻣뻣해진
현실에 애가타서
억지를 부리고,
앙탈을 부려도
답을 구할수 없는
막막함이 몰려오면
그냥 모른척
콧바람 쐬며
슬거머니 뒤로
제껴두거나 무대뽀로
밀어부치는게 답이다.
아직 힘이 있을때
사랑을 사랑이라고
말해야 겠다.
그래도 심장의
맥박소리 같은
통통거리며 지나가는
작은 배의 엔진소리는
언제 들어도 정겹다.
바다는
언제 보아도 바다는
내 한쪽의
사랑 이다.~~^^♡
바위섬
내 맘속엔
봄을 검색해도
너라고 뜨고,
커피를 검색해도
너라고 뜬다.
비를 검색해도
너라고 뜨고,
내일을 검색해도
너라고 뜬다.
바다를 검색해도
너라고 뜨고,
나를 검색해도
너라고 뜬다.
세상 모든 길은
너에게로
연결되어 있다
사랑으로
연결되어 있다.~~^^♡
바위섬
영원한것은
외로움뿐,
나머지는 모두가
환상 입니다.
입이 부르트도록
영원한 사랑을
노래하고 외쳐도
이생엔 만나기
힘든일 이라고,
그런건 없는거라고
자책하게 됩니다.
사랑은 소장품이
아니니까요.
움직이는 내일이라는
둥지 같은거죠.
유독히도 많은 말썽과
댓가로 포획하다시피
불러들이는 생명체와
같아서 또 날아갈까
겁도나고 불안해 하죠.
한살,한살 살아가기가
어려워지는 이유죠.
사랑은 늘 그래요.
햇살 반짝이는
봄날에도 그래요
사랑은~~^^♡
바위섬
늙는다고
말하고
늙는다고
생각하면
진짜 그렬것 같아서
늙는다는 말은
하지 않을께.
그냥 인생의 맛을
알아가고 있을뿐.
조용히 익어가고
있다고 생각할께.
나이 들어가고
있는건 사실이니까.
왠지 자꾸
서글퍼 질려고 그래.ㅠ
흐린 봄날에~~^^♡
바위섬
모든일은 순간에
일어납니다.
아니 찰라에요
행운도,불행도
불현듯 어느순간에
찾아옵니다.
예상하지 못하고,
준비하지 못하고,
방심하는 사이에
귀신같이 찾아 와요.
낚시할때
딴전 피우다 보면
입질 하고
도망가는것 처럼,
사람을 만날때나
길을 갈때도 늘
까치발 딛고
조심 해야되고
긴장 해야되는
이유입니다.~~^^♡
바위섬
바위틈에,
풀잎사이에,
나뭇가지 위에도
하얀 보풀같은
꽃가루가 날리네요.
사랑이
할말을 숨긴체
하얀 눈처럼
몰려 다녀요.
봄볓에 마른가지도
기지게를 폅니다.
댕기처럼
마음을 묶고
하고싶은 말을
주먹안에 꼭 쥔체
머물수 없어서
말아 올린 시간속의
풍경들을
끝이 무디어진
마음에 담아두고
살아가려 해요.
봄볓에 깨어나는
풀꽃의 향기로,
늘 터질것같이
충만한 사랑으로
살아갈께요.
햇살좋은 날에는~~^^♡
바위섬
용의주도하게
만들어진 슬픔으로
잔뼈가 굵어진 마음도
빗줄기 따라
한방울,두방울
그리움이 흘러내려요.
사라지는
모든것들을 위하여
식어가는
모든것들을 위하여
시작하는
모든것들을 위하여
겹겹이 쌓여있는
헤픈 웃음들을
조용히 내려놓고
긴장하며 살라는
빗물에 건내받은
메세지입니다.
참 많은 생각이
왔다가 사라지네요.
비가오는 날에는...
빗소리가 외로워지는
날에는~~^^♡
바위섬
갯바위는 홀로남아
바람을 따라간
파도를 기다리고
뱃고동은 일찌감치
자리를 피했나 봅니다.
날씨좋은 날에는
준비할게 많아져서
마음이 조급해져요.
천사의 속삭임같은
투명한 햇살은
이계절에 만나는
행복입니다.
어색해보이는
구름조각 하나
서둘러 길을 나서내요.
어디서 어떤 모습으로
비가 되어 만날지
알지 못하지만
어디에 있던
안녕을~
바람 너도 안녕을~
선착장에는
출렁이는 마음을
대신하여 갈매기들이
분주한 수다를
뿌립니다.
이젠 미움을 아끼고
사랑을 준비할시간,
서툴지만 사랑을
완성하는 도구는
배려하는 마음과
동그란 시간뿐~~^^♡
바위섬
바다를 배경으로
해가뜨고 지는것처럼
아주 사소한
너의 일상이
궁금해지고,
무심한듯 던지는
말한마디가
안부가 되고
기별이 되지만
다닥 다닥 붙은
조바심으로
본능적인 느낌에
투자를 반복하고,
아주 당연한 것처럼
뜨거움이 꿈틀거려도
바다에 뛰어들지 못하는
이성에 억눌린
어눌한 감성으로
하루 하루를
살아가게 된다.
마음을 떠나
파도에 묻혀버린
말들과 바람을 타고
들려오는 소문으로
여전히 사랑하는
날들이라고,
사랑 익는
날들이라고,~~^^♡
바위섬
서로의 벽을 허무느라
뭉툭해진 콧날과
따가운 햇살에
날이 죽어버린 자존심
너는 아는지,
내 삶에 편승해서
힘들고 외로울때
가장큰 위안이 되었던 널
옛날이나 지금이나
여전히 위안이고
희망이고,사랑인 널
가슴속에 가득찬
너로인해 잃어버린
시간들을 아는지,
그리움이 깊어져서
아픔으로 남아 있어도
언재까지나 난
널 기다릴수 있다는걸
너는 아는지,
고통으로 힘든날 조차
사랑 이란걸
너는 아는지,
얼마나 내가
너를사랑 하는지
너는 알고 있는지,~~^^♡
바위섬
가끔
접었다 폈다하는
쪽지 같은
마음하나 있었으면
좋겠다.
곱게 마주치는
눈길로 마음
기댈수있는
기둥하나 있었으면
좋겠다.
가던길 멈추게하는
향기 같은 사람
있었으면
좋겠다.
아무 눈치 보지않는
자유로운 영혼으로
살아갈수 있는
편안한 사랑 있었으면
좋겠다.
내 생에 모든것이
사랑이였으면
좋겠다.~~^^♡
바위섬
항상
옆에 있다는 느낌을
주지못해 미안해요.
살짝 가을느낌나는
긴팔옷을 입고
빗소리를 들어요.
빗소리에 가을이
묻어 있어요.
빗방울이
바람을 일으키며
가슴으로
파고드는 날에는
커피가 없으면
절대로 안될것같아서
향기를 마셔요.
그대를 마셔요.
가을 향기가
그대인것 같아서
취하고 싶은
그대의 향기 같아서
사랑인것 같아서~~^^♡
바위섬
무자비했던 더위가
조금 누그러지는
여름의 끝자락,
사랑의 갈증으로
지친 내영혼,
정신없는 시간을
뒤로하고 바다앞에 서면,
넘실대는 위로와
철썩이며 울어대는 갯바위,
낚시가 없으면
안될것같고
큰 죄를 짓는것같아
낚시대를 드리우고
익숙한 일상들과
모호한 생각들을
끌어 올리는데
비가 와요.ㅠ
우르릉 쾅!쾅!
무슨 전쟁이라도 난듯,
말그대로 천둥치고
바람불고,순식간에
모든걸 쓸어버릴듯한
폭우에 대책없이
모든게 다 젖어버리네요.
몸도젖고 장비도 젖고,
마음도 젖어 버렸네요.
뜨거움은 가셨지만
마음 말리는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것 같아요.
바다도 좋고,
낚시도 좋고,
그대도 좋고,
사랑도 좋지만.
젖어버린 마음
어쩔수 없네요.
아름답고
햇볓 좋은 곳에서
가을 바람에
곱게 말려
가을 향기로 다듬어서
동그란 마음으로
돌아갈께요.
밀려오는
삶을 위하여,
우연으로 마주칠
사랑을 위하여~~^^♡
바위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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